자전거를 소유하는 진짜 비용
자전거 유지비는 결국 얼마일까요. 구입가 감가상각과 소모품, 전기자전거 부품, 도난 위험까지 더해 한 번의 라이딩당 비용으로 쪼개어 계산해 봅니다.
자전거를 탄다는 건 실제로 얼마짜리 일일까? 자전거나 전기자전거를 사는 사람 대부분은 숫자 하나, 즉 판매가만 본다. 그러나 그 숫자는 소모품과 정기 점검, 이따금 터지는 예상 밖 수리로 라이딩마다 불어나는 청구서의 계약금일 뿐이고, 전기자전거라면 일반 자전거에는 아예 없는 비용 항목까지 따라붙는다. 사는 값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소유하고 사용하는 데 드는 값, 즉 진짜 자전거 유지비로 생각하는 것만이 시즌 중반에 놀라기 전에 돈이 어디로 새는지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구매가는 첫 호가일 뿐이다
사람들이 자전거 비용을 따지는 흔한 방식에는 단순한 결함이 하나 있다. 실제 사용량이 아니라 보유 연수로 가격을 나눈다는 점이다. 같은 값에 산 두 대가 킬로미터당 비용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일주일에 세 번 타는 자전거는 몇 달씩 창고에 서 있다가 봄 첫 나들이 때에야 — 대개 밀린 정비가 필요한 바로 그 시점에 — 떠오르는 자전거보다 훨씬 빨리 값을 상각한다. 다시 말해 구매가는 달력이 아니라 실제 주행을 기준으로 재야 할 상각의 출발점일 뿐이다.
가장 빨리 쌓이는 소모품
정기 정비 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교체 부품은 수년째 그대로다. 튜브, 타이어, 체인, 브레이크 패드. 세그먼트나 프레임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자전거의 유지비를 떠받치는 뼈대다. 꾸준히 타는 자전거라면 정비를 제때 받는다는 전제 아래 연간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미루면 거의 언제나 나중에 더 비싸진다. 방치된 부품 하나의 마모가 다른 부품까지 망가뜨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계를 넘겨 늘어난 체인은 체인링과 카세트를 정상보다 훨씬 빠르게 갉아먹는다.
전기자전거는 계산식을 바꾼다
전기 쪽으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상당히 복잡해진다. 전기자전거는 2017년 약 10%에서 늘어나 지금은 이탈리아 자전거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오늘날 수리를 위해 매장에 들어오는 자전거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늘 들어가던 소모품 위에 배터리와 모터가 얹힌다. 크랭크셋처럼 정해진 주기에 "정비받는" 부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자기만의 논리로 감가되는 부품이다. 2026년 수리 매장의 최대 운영 골칫거리로 전기자전거 보증 관리가 꼽힌 것도 우연이 아니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그것을 고치는 비용의 폭이 일반 자전거보다 넓다는 증거이며, 사기 전에 셈에 넣어야 할 요소다.
예상 못 한 비용: 도난
당해 보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이 잊고 있는 비용 항목이 하나 있다. 도난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해마다 약 35만 대의 자전거가 도난당하고 피해액은 1억 5,000만 유로로 추산된다. 새 자전거 구매를 저울질하는 사람의 72%가 도난 위험 때문에 망설인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놀랍지 않다. 괜찮은 자물쇠, 프레임 각인, 전용 보험은 사실 추가 지출이라기보다, 사고 유지하는 데 이미 들인 돈 전부가 어느 하루 오후에 한꺼번에 날아가는 일을 막아 주는 장치에 가깝다.
연 단위가 아니라 라이딩 단위로
유지비를 정직하게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총지출 — 상각한 구매가, 소모품, 정비, 보험까지 — 을 보유 연수가 아니라 실제 라이딩 횟수로 나누는 것이다. 관점을 살짝 바꾸는 것뿐인데 효과는 분명하다. 성격이 전혀 다른 자전거들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고, 자주 타는 사람과 정비를 꾸준히 받는 사람에게 보상이 돌아가며(직관과 달리 미루는 정비보다 제때 하는 정비가 길게 보면 더 싸다. 연쇄 고장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이 자전거 돈 참 많이 든다"는 막연한 느낌이 실제로 확인 가능한 숫자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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